'운전자의 배려' 선진국 교통흐름 적용 '비보호 좌회전'
2017-11-16 16:22
세종시 신도심 이달 말부터 비보호 좌회전 등 차량 정지시간 현행 140초에서 절반으로 단축
세종시 신도심 지역인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다솜3로와 소담동 남세종로 등 9개 교차로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가 운영될 계획이다.
비보호 좌회전이란 좌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직진신호 동안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좌회전 하도록 하는 신호 운영방식이다.
교차로 신호 대기 시간을 30% 이상 줄여 교통흐름 개선과 연료낭비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 유럽연합(EU) 미국·캐나다 등 교통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돼 있는 시스템이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서는 교통량과 상관없이 공동주택 출입구 등 교차로마다 교통 신호를 운영해 불필요한 신호대기와 교통흐름 단절이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 과속·신호위반·교차로 꼬리 물기 등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경우가 빈번해 사고위험이 상존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도입 지역은 차량 통행량이 적고 편도 2차선 이하 교차로를 대상으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선정, 운영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 운영시기는 표지판,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한 후, 소담동 남세종로 3개 교차로는 이달 말에,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다솜3로는 내달 말 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또 다솜2로와 다솜3로 6개 교차로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뿐 만 아니라 차량 지체시간, 보행자 대기시간 감축을 위해 신호 주기도 함께 단축(140초 → 70초)할 계획이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비보호 좌회전은 반대차선 직진 차량이 없고 녹색신호일 때만 좌회전이 가능한 신호체계로 도심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비보호 좌화전은 신호 준수와 주의 운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신호와 속도를 반드시 준수하고 양보·배려 운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