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이익 7조3495억원…작년 比 15%↑
2017-11-16 13:08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투자실적 호조가,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3분기 보험사 순이익은 총 7조 34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5억 원(14.9%) 늘어난 규모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8093억원으로 4468억원(13.3%) 증가했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들고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의 손실이 3975억원에 달했지만만,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 이익이 6600억원 증가해 이익이 늘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3조5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7억 원(16.8%)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수익이 3145억원 늘었고, 부동산 처분 이익도 1605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39조8 700억원으로 저축성보험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9938억원(0.7%) 감소했다.
생보사는의 수입보험료는 81조73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196억원(3.4%)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3.4% 늘었으나 보험부채의 시가평가 시행에 대비해 저축성보험(-11.2%)과 퇴직연금(-0.4%)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결과다.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8조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258억원(3.4%)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7.1%)이 가장 높다. 이어 자동차보험(5.2%), 장기보험(2.2%) 등도 성장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8.37%) 대비 1.12%포인트 오른 9.49%다. 손해보험회사의 수익성이 13.91%로 생보사(7.33%)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이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1092조 원으로 전년 동기말(1023조원) 대비 69조원(6.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8조원으로 금리 상승에 기인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말(110조원) 대비 약 2조원(1.9%) 감소했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는 이자·배당 등 투자실적 호조, 손해보험회사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에 주로 기인하여 당기순이익을 지속 시현했다"면서도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중·장기 경영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IFRS(국제회계기준) 17 및 신 지급여력제도 시행에 대비해 외형보다 손해율 등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며 "금리의 추가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