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공식 일정 비운 채 '포항지진' 수습 전력

2017-11-16 11:24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지마자 '포항지진' 피해 수습과 안전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전날 경북 포항 지역에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피해 수습을 지휘하고 동남아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실시간으로 여진 발생 여부와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또 청와대와 관계부처로부터 지진 발생으로 인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산업시설의 이상 여부, 여진 발생에 대비한 안전대책 등도 보고받았다.

청와대와 정부도 포항지진 수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하고 지진피해 대책과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를 점검했다.

전날 오후 2시 29분 발생한 본진 이후 이날 오전 9시 2분까지 총 41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2분 발생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은 전날 수능 시험일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한창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을 시간에 발생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5시 40분께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예정대로 이날 수능을 치른다는 입장이었으나, 포항 현지 상황이 수능을 치르기 어렵다는 보고를 받고 오후 8시 20분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긴급 발표를 통해 수능을 1주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