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만난 틸러슨 "미얀마 인권실태 국제사회 조사 필요"
2017-11-15 19:43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을 만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인종청소와 관련해 미얀마의 인권침에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미얀마 실권자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유혈사태)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은 끔찍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얀마 인권침해 책임자들에 대한 개별적인 제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얀마 국가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적 제재는 바람직한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미얀마 정부군에 항전을 선포한 뒤 미얀마군은 로힝야 마을에 불을 지르고 민간인을 죽이는 등 잔혹행위를 일삼았다. 로힝야족 60만 명이 박해를 피해 이웃국 방글라데시로 피난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트 전복 등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에 인종청소를 그만두라고 촉구했지만 미얀마 정부는 극단주의 세력을 응징하는 것이라면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