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경남도지사 출마설 근거없다"
2017-11-15 15:32
서울시장 3선 도전은 '글쎄'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내년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차출설에 대해 "그런 길은 아니다"라며 전혀 근거가 없다고 재차 확인시켰다. 다만 서울시장 3선 도전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시장은 15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국회로 가라든지 경남도지사하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있지만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어쨌든 그런 길은 좀 아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생각이 없느냐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런 뜻으로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비슷한 시각에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자신을 향해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와 여의도 경험을 쌓거나, 경상남도 도지사에 가시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기가 좀 순수하지 않다"라며 살짝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세부 방안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수직적 지방분권을, 수평적으로는 국회 권력의 분배를 통한 분권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상적으로 보면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에서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중앙정부의 획일화된 지시 체제 하에서만 움직이는 건 낭비"라고 주장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둘러싸고 확산 중인 '중앙정부 책임론'에는 "지하철의 가장 큰 적자는 무임승차이다. 노인 인구가 계속 늘면서 3000억원 정도로 불어났다. 중앙이 시행한 정책인데 그럼 중앙에서 부담하는 게 맞다"라며 "시민들에게 싸고 편리한 지하철을 공급하는데 의미가 있어 중앙이 보전해주면 경영 효율화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는)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한다. 서울시 예산이 30조원이지만 과거 중앙정부 예산의 10% 수준이다. 중앙은 지금 400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훨씬 떨어진 것"이라며 "서울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 경쟁력이므로 그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