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회에서 미리보는 ‘평창 ICT 올림픽’
2017-11-13 14:43
“여기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딘지 알려줄래?”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이 실행중인 디바이스에 이같이 말하자 ‘Can you tell me where the nearest subway station is?'라는 문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동시에 문장을 읽어주는 목소리가 들렸다.
음성을 말하는 동시에 인식이 이뤄지는 등 반응속도가 매우 빨랐다. 개발사인 한컴인터프리 관계자는 “지니톡은 특히 여행에서 자주 쓰이는 말에서 정확도가 높다”며 “평창올림픽 개최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지니톡을 사용하면 내국인처럼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공식 통번역 앱으로 지정된 '지니톡'을 포함해 싱크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초고화질영상(UHD) 등 다양한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꾸려졌다.
특히 에이블랩에서 제작한 ‘스키점프 시뮬레이터’는 체험해보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올림픽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평창에서는 5G 시범망을 바탕으로 KT가 개발한 옴니포인트뷰·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등의 기술로 올림픽을 감상할 수 있다.
옴니포인트뷰는 경기장 곳곳에 5G 통신 모듈을 연결한 카메라를 설치해 원하는 선수의 경기 영상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크로스컨트리와 남녀 스키애슬론 경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경기 영상 중 원하는 순간을 선택해 원하는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 경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체통신 기술 △3D 세포 프린팅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등이 전시돼있으며, 의원회관 바깥에서는 AR,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5G 버스’에 탑승해볼 수 있다. 체험관은 14일까지 연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최첨단 ICT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5G, 홀로그램, 사물인터넷(IoT), AI, VR 등 최첨단 기술로 ICT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