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보 모니터링 14개로 확대
2017-11-10 11:00
7개 보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정밀 모니터링 착수
정부는 내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필요한 폭 넓은 자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한다. 이 중 7개보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한다.
지난 6월부터 6개 보를 개방했지만 제한적 개방 등으로 인해 개방 수준에 따른 실제 물 흐름 변화와 수질·수생태계 영향, 보 구조물 상태 등 확인이 곤란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대상을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고, 조사항목‧지점도 추가하는 등 객관적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절기 수질악화 등을 보이는 금강‧영산강 전체 5개 보와 하절기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7개 보에 대한 개방과정을 13일 오후 2시부터 착수한다.
이 중 취수장이 없거나 임시대책이 가능한 금강 3개보(세종‧공주‧백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시설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전면 개방한다.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영산강 죽산보는 하한 수위까지 최대 개방할 방침이다.
특히, 낙동강 하류는 모니터링 확대목적과 함께 창녕함안보에 지난달 25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에 따른 지역어민 등 피해에 대한 특단 조치로 추가개방 대상에 포함됐다.
보 개방은 주변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cm 수준 속도로 점진적‧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한 한강 이포보와 내년 봄 가뭄 대비 상류댐의 저수량을 관리 중인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등 나머지 7개 보는 그 간 보 개방 영향, 녹조 및 용수공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시점에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밀 모니터링은 수질‧녹조, 수생태, 수리‧수문 및 지하수 등 기존 모니터링 분야 세부항목‧지점‧주기 등 강화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구조물 안전성, 하상변화 및 퇴적물, 개방 보 구간 본류 및 지류하천 침식 등 보 개방에 따른 효과나 영향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작업을 추가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모니터링 확대를 통해 향후 4대강 보별 처리방안 마련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