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독사 '쉐어하우스'로 문제 해결한다!
2017-11-09 14:33
부산시는 청년과 나 홀로 어르신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부산청년 쉐어하우스 ‘동거동락(同居同樂)’ 조성사업을 (주)GS건설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부산시 2017년도 공유경제촉진사업으로 부산시가 지난 7월 (주)GS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제안됐다.
(주)GS건설은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 직원들이 직접 참여 의사를 밝혀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00만원을 지난 8월 부산시 기부금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접수 처리되어, 시보조금 1,000만원을 더해 6,000만원으로 1차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최근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취업준비 기간이 장기화되어 청년과 대학생은 주거비 등 생활비 부족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한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와 노후주택의 임대소득 단절 등으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에 공유경제 관점에서 접근하여 나 홀로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사는 주거공유사업을 통해 이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활력을 높이는 모델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부산시는 우선적으로 단독주택과 대학이 많은 부산지역 2~3개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쉐어하우스 5채 15호 정도를 시범조성 운영할 계획이며, 신청 수요와 운영 결과를 지켜본 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집수리 신청 대상은 부산시 거주 60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로 1층 또는 2층 독채가 비어있는 주택으로 쉐어하우스로 가능한 규모(방2개 이상, 주방, 거실, 화장실)이면 신청 가능하다.
안부확인 등이 필요한 나 홀로 어르신 세대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쉐어하우스 집수리 지원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리모델링한 후 2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신청 접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부산시지부로 문의하면 되며, 부산경제진흥원에서 별도 심사를 거쳐 지원 주택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쉐어하우스 입주 인원과 집 상태를 감안하여 1,000~1,500만원 내외로 벽지, 장판, 화장실, 싱크대 등 집수리 지원과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공동생활집기도 원룸수준으로 함께 지원된다.
부산청년 쉐어하우스 입주신청은 부산지역 대학생과 부산에 주소를 둔 취업준비생(18~29세)이면 간단한 자기소개서로 누구나 내년 1월 2일부터 1월 26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동거동락(同居同樂)'의 글귀의 취지를 살려 신청자는 공동적인 관심사항과 마음과 뜻이 맞는 세대원을 자율 구성하여 입주희망 주택을 현장투어 한 후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자율성이 부여된다.
부산시는 대상주택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부산시지부가 "우리 시와 (주)GS건설 직원들이 부산청년과 지역노인들을 위해 좋은 취지의 사업을 하는데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밝히고, 금정구 등 각 구·군 공인중개사지회 네트워크망을 활용하여 쉐어하우스 가능한 나 홀로 어르신 주택 발굴에 나섰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부산청년 쉐어하우스 동거동락 사업을 통해 나 홀로 어르신은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장기간 공실로 방치된 주택은 임대수익 발생으로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며, 청년들은 주거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취업 준비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본사업의 취지다"라고 밝히면서,"앞으로 부산의 청년들이 어깨가 처지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청년정책으로 적극 지원하고 다함께 활기찬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