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초미세먼지 공습'에 학교 6000여곳 휴교

2017-11-09 00:06

[사진=트위터 캡처]


인도 수도 뉴델리가 강력한 미세먼지에 시내 6000개 학교를 휴교한다.

인도 NDTV는 뉴델리에 이틀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이르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오는 12일까지 시내 초·중·고교 6000곳을 휴교한다고 8일 보도했다.

전날 북서부 델리공대 인근의 경우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000㎍/㎥로 WHO 일평균기준치인 25㎍/㎥의 40배를 기록했다. 

마니시 시소디아 델리 주 부총리는 "델리 공기 질이 나빠져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12일까지 모든 학교를 휴교하도록 명했다"고 설명했다.

휴교 대상 학교는 공립학교와 주 정부 지원·통제를 받는 사립학교 등이다. 사립 국제학교의 경우 자체적으로 휴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는 17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만큼 많은 차량과 함께 주변 공장, 화력발전소 등이 대기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리 주는 차량 홀짝제나 건설공사 중단 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상공에서 헬기로 물을 뿌리는 방법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