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명소] 부산 해운대 '신드롬', 펍, 클럽 & 뱅크시 벽화까지 "신세계"
2017-11-08 17:57
"방독면을 쓰고 포옹을 하고 있는 남녀가 바라본다. 벽화 속 나비가 날아 올라 무대 위로 사뿐히 내려 앉자, 젊은 연주자들이 가을을 연주한다. 칵테일 한잔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자정이 되자 마자, DJ박스에서 비트가 강한 음악이 땀을 춤 추게 한다."
해운대 신드롬. 얼핏 서울의 유명 클럽과 상호가 같아 '클럽'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펍과 클럽, 그리고 세상과 도통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상한 '벽화'가 공존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신드롬'이다.
평일에는 삼사십대를 아우르는 DJ 음악이 칵테일 한잔과 함께 흐르고, 주말이면 20대의 젊은 보컬들의 연주로 가득 찬다. 자정 무렵에는 클럽 음악이 젊은이들의 열정을 녹인다.
'신드롬'은 펍과 클럽 외에 또 다른 '신세계'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홀과 룸 곳곳에서 뱅크시의 '포효'를 음악의 선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 곳에서 연주를 하는 팀의 이력도 특이하다. 부산예술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The bench'는 2016년 결성됐다. 그동안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 클럽을 전전하며, 음악을 해 온 실력파들이다.
신드롬의 또 다른 보컬인 '1625 project'. 5인 조로 구성된 이 팀은 최근 부산에서 뜨고 있는 신인 뮤지션들이다. 지난 7월 부산재즈페스티벌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컬이 우연히 이 곳에 놀러왔다가 고정 멤버가 된 케이스다.
신드롬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원하는 사진을 커피나 칵테일 맥주 위 크림에 액상 초코릿으로 그대로 프린팅하는 '깜짝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 애인 또는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독사진을 모바일로 송고하면 즉석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방소윤(36)대표는 "20대부터 젊은 50대까지 한바탕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어 부산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신드롬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