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 미리 예방하자 ”
2017-11-08 09:32
안양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송용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가을의 쾌청한 날씨와 서리가 내리는 시기인 상강(霜降)이 어느덧 지나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다가왔다.
입동(立冬)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가며, 보통 입동(立冬)부터 입춘(立春)까지를 겨울이라 부른다.
특히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할 화재발생 원인은 주택에서의 ‘부주의’ 화재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종 난방기구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잘못된 사용 및 관리 등도 화재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화재는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1977년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 해 사망률이 설치 이전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감소했으며, 일본의 경우 2006년에 주택용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해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초기 화재 시 소방차 한 대보다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 한 대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주택 내 주방과 방에 설치되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면 신속한 대피와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사실을 알릴 수 있다.
다시 한 번 내 주변에 설치된 소화기에 대한 사용법과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시민 스스로 화재발생 요인을 점검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안전 의식이 있다면 올 겨울 재난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계절이 될 거라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