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살아났다, 상하이종합 0.49% 상승
2017-11-06 16:54
선전성분 1.41%, 창업판 0.95% 일제히 오름세
지난주 하락 흐름을 지속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 첫거래일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3포인트(0.49%) 오른 3388.17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유지하며 높은 상승폭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판단된다.
선전성분지수는 83.01포인트(1.41%) 오른 11373.74로, 창업판 지수는 17.34포인트(0.95%) 오른 185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043억 위안, 260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철강, 마이크로칩,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등의 상승폭이 컸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힘이 빠지면서 하락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6일 인민은행 홈페이지 글을 통해 금융 분야의 잠재적 리스크와 부작용이 누적되면서 취약성이 증가했다고 경고한 여파다. 저우 총재는 중국 금융의 경계 대상으로 예측이 어려운 돌발위험을 의미하는 '검은 백조'와 예상이 가능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인 '회색 코뿔소'를 꼽았다.
중국 증시가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제참고보는 3일 경기둔화 조짐, 차익실현 매물 증가, 연말 기관투자자 지분 축소 등을 언급하며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다수의 증권사들이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34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이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하(銀河)증권은 상반되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3분기 실적 공개 시즌이 막을 내리고 대부분 상장사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상승장 지속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일반적으로 11월은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차신주가 4.60% 급등했다. 가전제품이 2.55%, 구이저우마오타이 등 주류업종 주가도 2.52% 껑충 뛰었다. 바이오·제약(2.22%), 철강(2.01%), 의료기기(1.82%), 계측장비(1.70%), 전자부품(1.69%), 식품(1.68%), 항공기 제조(1.62%)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가 0.86% 급락했다. 화학섬유(-0.29%), 시멘트(-0.26%), 플라스틱 제품(-0.06%), 고속도로·교량(-0.05%), 부동산(-0.0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01%) 등 업종도 힘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