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민주당 번지수 지적에 “안철수 충고 잘 새겨듣길”

2017-11-05 15:56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5일 “국정 운영의 최종 책임이 있는 정부·여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충정 어린 충고와 비판을 ‘번지수가 틀린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라며 “민주당은 안 대표의 충고를 잘 새겨듣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번지수는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제 해결이 아니라 정쟁이 민주당의 번지수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으로 ‘문고리 3인방’ 중 2인방이 구속됐고, 대선 개입 의혹·연예인 블랙리스트 의혹·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공작 의혹 등으로 국정원이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의 문제로 엄정한 수사와 엄벌로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검찰과 사법부의 몫이며 국회와 정치권이 이 문제를 정쟁화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역설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금지 강화방안, 국정원 예산에 대한 국회의 감시와 통제 기능 강화 방안 등을 위한 법과 제도를 완비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을 꾸준히 제안했으나 양극단의 정치세력은 전·전전·전전전 정권 심지어는 전전전전 정권을 운운하며 정쟁을 일삼는 정치 행위를 계속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과거 152석의 열린우리당 시절 국가보안법 등 4대 악법 철폐를 추진했지만 1점 1획도 개혁하지 못한 일을 다 잊었는가”라며 “5·9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6개월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민주당은 야당처럼 사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독일 출장 중인 안 대표가 “정부가 이전 정권을 때려잡느라고 정신이 없다.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았느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치에도 맞지 않고, 번지수 틀린 발언”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