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기형도문학관 10일 개관
2017-11-05 09:21
경기 광명시(시장 양기대)에 오는 10일 기형도문학관이 문을 연다.
5일 시에 따르면 기형도 시인을 사랑하고 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의 뜻을 모아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소하동에 기형도문학관을 건립했다.
기형도문학관은 기형도 문학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을 통해 광명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기형도문학관 개관을 기념해 9일부터 1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0일 오전 개관식에는 소리꾼 장사익이 기형도 시 ‘엄마 걱정’을 노래하고, 오후 4시에는 극단 낭만씨어터가 기 시인의 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음악낭독극으로 공연한다.
9일 오후에는 기형도 시인의 연세대 후배이자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 윤동주편에 출연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윤동주와 기형도, 잔혹한 낙관주의를 넘어’ 문학특강을 진행한다.
아울러 오후 4시에는 기형도·진이정·여림·신기섭이 남긴 시를 주제로 한 문학총체극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가 진행된다.
기형도문학관 상설전시실에는 시인의 일기장, 육필 원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상패 등 유족이 기탁한 유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상설전시실은 기형도 시인의 생애, 문학 배경(유년의 윗목, 은백양의 숲, 저녁 정거장), 테마공간(안개의 강, 빈집, 우리 곁의 시)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기형도 시인의 대표 시 ‘안개’를 텍스트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표현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생전 사진 20여 점이 공개되며, 북카페에서는 기형도 시나 관람 후기를 써서 붙이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청춘-비로소 나는 풀려난다’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