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0만리터 판매" 데블스도어의 수제맥주 비결은?

2017-11-05 12:00

 

[오진영 데블스도어 양조팀 브루마스터 ]

'수제맥주 60만 리터(ℓ), 370㎖ 아이리쉬잔으로 160만잔'.
데블스도어가 2014년 11월 오픈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3년간 판매한 수제맥주 양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메리칸 스타일의 게스트로펍이다.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레시피와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Caspary) 양조 설비로 생산한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헬레스, 헤페 바이젠 등 수제맥주 5종과 해외 에일 맥주 20여종을 마실 수 있다.

오진영 데블스도어 양조팀 브루마스터는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열린 맥주 아카데미에서 "수십 종의 맥아와 효모의 조합으로 데블스도어 만의 수제맥주를 만들어내고 그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를 연구해왔다"며 "데블스도어는 이 과정을 3년째 반복하며 수제맥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매장인 센트럴시티점에서는 1300㎡ (400평) 규모의 웅장한 매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에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라거 맥주에 싫증나 있던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에일맥주 펍'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4년 연말에는 페일 에일이 품절돼 일주일간 공급하지 못하기도 했다.

데블스도어는 서울 센트럴시티, 부산 센텀시티, 스타필드 하남 등 매장에 이어 오는 12월 제주신화월드 내에 4호점을 오픈한다. 오진영 브루마스터는 “새로운 맥주 1종류를 만드는 데만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투자한 시간과 비용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안 좋다”며 “몇 잔을 마셔도 균일한 바디감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그 어떤 곳보다 청결하게 제조 시설을 관리하고 출고 전 관능평가와 종합 품질 테스트를 거치는 등 세심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블스도어는 브랜드 론칭 3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 서울 센트럴시티점에서는 버번 위스키통에서 5개월간 숙성해 몰트 특유의 커피와 초콜릿 향을 즐길 수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알코올 도수 : 10%)를 선보인다.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다크 밀 맥주 스타일에 달콤한 맥아 향과 바닐라 향에 캐스캐이드 홉의 은은한 꽃 향이 조화로운 ‘해운대 다크 바이젠'(알코올 4.6%), 하남점에서는 자몽과 레몬껍질을 첨가해 상큼한 열대 과일 향과 상쾌한 맛이 나는 ‘하남 페일 에일'(알코올 4.2%)’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