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양심은 버리지 말아요"… 관악구, 쓰레기 무단투기와 전쟁 선포
2017-11-01 18:04
"제발 양심은 버리지 말아요."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1일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후 20여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비양심적으로 버리는 얌체족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포식에는 무단투기보안관 및 지킴이 등 주민 400여 명이 구청 광장에 모여 실천을 다짐했다.
이날 유 구청장은 무단투기가 난무한 관악구의 현실을 희극화한 상황극 '관악구 배트맨'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유 구청장은 무단투기의 절대 악 조커를 무찌르는 슈퍼맨으로 카메오 출연, 주민들과 유쾌한 공감으로 소통했다.
또한 무단투기 상습지역 이동형 폐쇄회로(CC)TV 설치, 동 행정차량 블랙박스 단속, 다목적 CCTV 2530대를 활용한 통합관제센터 가동, 첨단 스마트 경고판 등 무단투기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시설을 보완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무단투기 적발이나 단속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연말까지 상습지역을 50% 이상 개선할 계획"이라며 "예방 아이디어 발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주민 질서의식 함양 등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