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ㆍ중 사드 갈등 봉합에 환영"

2017-11-01 10:34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美 국무부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가 31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이 동북아와 전 세계에 위협과 불안정을 높이는 상황에서 (한중 관계 회복은) 무척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의 결정이며 방어 시스템이지 공격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우선과제에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로부터 한중간 교류재개가 중국이 사드에 대한 극도의 반대 의사를 버린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노어트 대변인은 “잘 모르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중국이 이제 북한을 전략상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은 자기 측에서나 여러 나라 측에서나 북한이 가시 같은 존재라고 여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은 많은 거래를 하지만 중국이 대북 유엔제재를 지지한 것은 중요한 대목”이라면서 “중국은 이제 눈을 뜨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어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을 무척 고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논의하게 될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분명히 북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무부 정례브리핑은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스크립트와 함께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