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스크+코스피 상승...원·달러 환율 1120원선 마감

2017-10-31 16:06

[사진=아이클릭아트]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120원선까지 떨어졌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리스크로 인해 0.6원 내린 1124.0원에 장을 시작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의장 선임 가능성과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등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달러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핵심 인물 세 명이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개월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파헤쳐 왔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지수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50포인트(0.86%) 오른 2523.43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4129억원어치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장 중 하락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