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건설대상] 혁신 선도한 상품 선정 영예…"건설업 패러다임 전환 절실" 한 목소리

2017-10-30 15:09
김일평 건설정책국장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융합해 부가가치 창출해야"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17아주경제 건설대상 시상식이 30일 오전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 가운데 김광현 아주경제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7 건설대상 시상식'에서는 건설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꾀한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DK도시개발과 SK건설 등 2개 업체가 종합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10개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평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김광현 아주경제신문 사장을 비롯해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유인상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송영완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건설산업이 위기에 처한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록 우리 건설업계가 최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선진 공법 및 금융조달 기법을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거듭한다면 국내 건설산업이 또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일평 건설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건설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약 200만명이 몸담은 대표적인 일자리 산업"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철도 및 도로 같은 전통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정체되고 해외수주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는 패러다임을 바꿔 시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시티와 같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융합 산업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상작에 선정된 건설사 작품들은 신기술 및 친환경과 같은 시대적 화두를 충족하거나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주 국토연구원장은 심사 총평을 통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각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와 기업의 사업성과를 엄중히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특히 이번 선정은 업체의 인지도,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해당 분야에 특화된 활동성과의 내용적 측면과 분야별로 제안된 프로젝트에 대한 다각도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택부문 종합대상에 선정된 DK도시개발의 '포항 로열파크 시티'는 4500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개발사업으로서 주거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전하고 품격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해외건설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SK건설의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 해저터널로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대상은 현대건설의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대우건설의 '천안 레이크 푸르지오', 대보건설의 '가산동 G밸리 하우스디 어반',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한화건설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 롯데건설의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한숲시티', 한국자산신탁의 '부동산금융 토탈 서비스'가 각각 차지했다. 이들은 저마다 각 부문에 어울리는 특징을 살려 주목받았다.

사회공헌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포스코건설은 국내외에서 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상대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펄쳤다. '자이(Xi)' 브랜드로 수준 높은 주거 문화를 제공하고 있는 GS건설은 4년 연속으로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2017 아주경제 건설대상'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주 국토연구원장을 필두로 △김영한 국토부 건설정책과장 △김호철 한국도시재생학회장 △권대중 대한부동산학회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