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사상 최대 5조 육박 분기 매출

2017-10-27 18:0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전경. [사진 제공=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27일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4조820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796억원으로 29.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올랐고, 건설 수요 호조로 봉형강류 판매가 늘었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더해져 양호한 경영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제철은 설비 효율 향상과 조업운영 패턴 최적화 등을 통해 1375억원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1.8% 개선된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국내 부채비율은 2016년 말 89.9%에서 85.9%까지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현대제철은 이날 발표에서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 중인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패키지 수주 및 내진용 강재 브랜드 론칭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확대를 위한 신규투자도 순조롭다. 현재 건설중인 순천공장 No.3CGL은 9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연말 시운전을 거쳐 2018년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기아차의 인도 진출에 따른 현지 차강판의 공급을 위한 아난타푸르스틸서비스센터(SSC)를 내년 착공해 오는 2019년 1분기 완공할 계획도 밝혔다.

연구개발에서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선행연구 설비구축을 통해 경량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극저온 환경에 특화된 에탄 운반선용 니켈강 및 LNG 탱크용 철근 등 고부가소재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신규 성장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