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효성, 방송장악 개입 드러나면 '해임건의안' 동조"
2017-10-27 09:35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장악에 개입한 의혹이 드러나면 자유한국당이 제출한다는 '해임건의안'에 저희들도 동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선임했고, 한국당은 이에 반발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여러차례 직접 강조하시던 방송의 독립성이 이런 상황을 의미하는지 회의감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한국당의 항의 방문 자리에서 '외부의 엄청난 압박'이란 표현과 (선임이) 연기됐을 때 잘못된 신호를 줄까 봐 그랬다는데 본인 스스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답답한 점이 있어 부지불식간 진심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면서 "누가봐도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주 권한대행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진정성이 인정되려면 민주당이 제출해놓은 방송통신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해 늘 파행, 불법이 자행될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정권과 방송에 대한 신뢰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