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세달 만에 훈풍

2017-10-27 08:01

소비자심리가 석달 만에 살아났다. 추석연휴 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7월에는 수출 호조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6개월 연속 오르며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8월에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보복이 이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구성 지수 중 4개(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가 상승하고 2개(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9로 3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4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면 취업기회전망은 4개월째 하락세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부채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하며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가계대출이 어려워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 8·2부동산대책 등에도 110으로 7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 임금수준전망CSI는 121로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복수응답)은 공업제품(46.7%),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9.3%)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