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그룹 에이스 “데뷔 5개월, 무대 재밌어져…개인적 욕심보다 팀 알리는 게 우선”

2017-10-26 10:19

그룹 에이스 (왼쪽에서부터 찬-와우-준-제이슨-동훈) [사진=비트인터렉티브]


지난 5월 ‘선인장’으로 가요계 야심찬 도전장을 내던졌던 보이그룹 에이스(A.C.E-준, 동훈, 와우, 제이슨, 찬)가 지난 18일 5개월 만에 신곡으로 컴백했다. ‘선인장’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내뿜었다면 이번 신곡에서는 청량감 넘치는 남친돌의 모습으로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그룹 에이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인근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났다.

지난 5월 ‘선인장’ 이후 5개월 만에 신곡 ‘Callin'’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리더 준은 “‘선인장’ 활동 끝나고 곧바로 준비한 곡”이라며 “사실 ‘Callin'’은 ‘선인장’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바로 다음 날 녹음했다. 거의 후속곡 활동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컴백 소감을 대신했다.

에이스의 신곡 ‘Callin'’은 EDM 장르 중에서도 Hardstyle 장르를 K-Pop에 맞추어 녹여낸 곡으로, 강렬한 신스 사운드가 중독성을 더한 곡이다. 준은 “가창력과 퍼포먼스 모두 성숙해진 곡”이라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템포가 여느 곡보다 빨라져 퍼포먼스를 준비하는데 힘들진 않았을까. 먼저 준은 “무대를 설 때 댄서분들과 함께 서는데 우리가 안무를 짠 부분이 있어서 티칭을 해드려야 했다. 그런데 안무가 너무 격하다보니 댄서분들께서 배우시면서 ‘이게 뭐냐’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한 댄서분은 다른 아이돌 선배님들 안무도 해보셨는데 이렇게 빠듯한 안무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룹 에이스 리더 준 [사진=비트인터렉티브]


그럼에도 막내 찬은 “힘들긴 하지만 ‘선인장’에서부터 이미 단련 돼 있어서 괜찮다”고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Callin'’을 통해 안무를 직접 구상하는 등 더욱 성숙된 모습을 보였던 에이스.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신곡을 준비했을까.

준은 “저번 ‘선인장’ 때도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건 퍼포먼스가 강렬하고 격한 편이었지만 라이브를 소화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에서 가장 신경썼다”며 “‘선인장’보다 심지어 노래가 더 어려워지고 음역대도 더 어려워졌지만 에이스를 알리겠디는 일념하에 노력했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앨범 ‘선인장’을 통해 신인 그룹 치고는 놀라운 실력으로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은 에이스는 당시 ‘핫팬츠돌’이라는 보이그룹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는 ‘선인장’으로 활동할 당시 무대 의상으로 핫팬츠를 입고 올라가 이슈가 된데서 비롯됐다.

동훈은 “사실 와이드 팬츠를 처음에 입었는데 뮤직비디오를 찍고 보니 춤 선이 예쁘지 않고 키도 작아보였다. 그래서 스타일링에 대해 고민하던 중 당시 서울 컬렉션을 보고 있는데 핫팬츠를 입은 남자 모델 분이 나오시더라. 그걸 참고했었다”며 “편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핫팬츠돌’이라는 수식어로 우리 에이스를 알아보시는데 그것마저도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방송에 설 때마다 좋은 기분으로 서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앞다퉈 컴백을 하고 있는 시기에서의 신곡 발표는 다소 부담감이 작용되기도 했을 터. 그러나 에이스는 도리어 치열한 가요계의 한 일원으로 즐기고 있었다. 동훈은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거라 영광이었다”고 말했고, 준은 “신인이라서 무대 순서를 비교적 앞쪽에 했는데 마지막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저희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며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다짐했다.
 

그룹 에이스 동훈-와우 [사진=비트인터렉티브]


특히 첫 컴백 무대였던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마지막을 장신한 그룹 샤이니 태민의 솔로 무대를 보며 감격했다던 동훈은 “정말 다르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0년차 가수는 정말 다르구나, 여유 있으시구나 싶었다”며 “상황에 대처하시는 모습들이나 무대 위에서의 마인드가 정말 달랐다. 저와 나이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배울 점이 엄청 많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뷔 10년차 선배와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에이스를 비롯한 신인 그룹들에게는 꿈인 데뷔 그리고 꼬박 5개월이 지났다. 데뷔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동훈은 “개인적으로는 무대가 재밌어졌다. 항상 무대를 긴장만 하고 그래서 즐기지 못했는데 무대가 좋고 무대가 하고 싶어서 하는 직업이라 많은 무대를 경험하다보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 더욱 즐기게 됐다”며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거 때문에 늘 설렜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무대에 서는 일이 쉬운일 만은 아니었다. 그는 “무대를 선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무대를 서는 게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한 번의 무대에도 집중을 하게 되고 간절하게 되는 것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에이스 멤버들은 JTBC ‘청춘시대2’에 슈퍼스타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청춘시대2’의 출연은 이들의 데뷔 전부터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제이슨은 “데뷔 전부터 오디션을 봤다. JTBC에 직접 가서 오디션을 봤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제작진 분들께서 우리의 데뷔 전 버스킹이나 프로모션들을 보셨던 것 같다”며 “극중에서라도 슈퍼스타의 기분을 느껴봐서 좋았다. 더 열심히 해서 에이스가 진짜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룹 에이스 제이슨-찬 [사진=비트인터렉티브]


에이스를 알리는 첫 단계 중 하나로 멤버 준, 찬이 오는 28일 첫 방송될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참가하게 됐다. ‘더 유닛’ 참여와 함께 그룹 에이스로서의 활동 병행에 대해 묻자 찬은 “‘더 유닛’ 참가 전부터 에이스 팀 활동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해서 멤버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팀을 알리기 위해 ‘더 유닛’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에이스는 중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 중 하나다. 한한령으로 인해 한류의 중국 진출 문이 닫힌 상태에서 중국 내 큰 엔터사와 억대 계약을 성립하며 새로운 K팝스타로 급부상 중인 것이다.

중국에서 에이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은 “데뷔 전부터 SNS에서 이슈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웨이보 등을 통해 소식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했다. 그 모습을 현지 엔터사 측에서 접하고 우리의 실력을 높게 보시고 계약을 하자고 제안을 주셨다”면서 “그러는 가운데 한한령 때문에 공연이 연기된 상황에서 중국 엔터사 측이 에이스가 더욱 유명한 스타가 되면 높은 계약금을 줘야하기 때문에 지금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계약금을 건넸다. 그래서 중국 현지 엔터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 한한령이 조금 풀리면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미 현지 팬들에게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입지를 쌓은 상태에서, 에이스의 중국 진출과 성공은 시간문제인 듯 보인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에이스 역시 개인 활동보다는 팀으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었다. 동훈은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에이스라는 팀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라며 “오랫동안 활동한다면 좋은 기회는 언제든 올거라 생각한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모티브 삼아 에이스라는 그룹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팀에 대한 애정과 정확한 목표를 언급했다.

더불어 동훈은 “늘 성장하는 아이돌이 되는 게 꿈이다. 에이스가 멋진 팀이라는 걸 많은 대중 분들이 아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싶다”고 전하며 그룹 에이스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쌕어 1위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바람도 드러냈다.
 

그룹 에이스 [사진=비트인터렉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