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에게 아름다움을 준 그들

2017-10-27 03:00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10주년

올해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행사에서 자원봉사자가 여성 암환자에게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08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 암환자에게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도록 하기 위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일상에 원활히 복귀할 수 있게 돕는다.

실제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이 항암 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 12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9.5%는 심각한 탈모를, 55.5%는 가슴 변화를, 50.8%는 피부 변화를 각각 경험했다. 일반인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암 치료는 자기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자아신체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군은 평균 47.5점, 치료를 마친 후 6개월 이상이 지난 환자군은 평균 53.4점으로 일반 여성 평균(70.2점)에 크게 못 미쳤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방문판매를 하는 아모레 카운셀러와 아모레퍼시픽 교육강사가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메이크업과 피부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며 ‘진정한 미의 전도사’로 활동하는 게 특징이다. 

2016년까지 국내에서만 여성 암환자 1만994명과 아모레 카운슬러 자원봉사자가 4033명 참여했다.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5년 베트남, 올해는 싱가포르·홍콩·대만으로 시행 국가도 늘려가고 있다.

올해 국내 캠페인은 5~7월과 10~11월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5~7월에는 전국 20개 병원에 있는 환자 850여명이 참가했다. 다음 달까지 열리는 캠페인에서는 전국에 있는 16개 병원에서 700여명의 환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우동 아모레퍼시픽 럭셔리BU 전무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 카운슬러는 오랜 시간 누적된 ‘아름다움’이라는 자산을 사회와 나누기 위해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여성 암환자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병을 극복하고 더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캠페인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