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일동제약’ 강해졌다
2017-10-26 03:02
책임경영으로 일동샵 흑자 성공
내달 B형간염 신약 출시 기대감
내달 B형간염 신약 출시 기대감
일동제약 오너 3세인 윤웅섭 사장의 책임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일동홀딩스에서 의약품사업부문으로 분리된 이후 의약품 전자상거래 쇼핑몰 ‘일동샵’을 신설하고 B형간염 신약을 출시하는 등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일선에는 윤웅섭 사장이 있다. 윤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다. 그는 2013년 4월 일동제약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착수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일동제약 단독대표로 취임했다.
윤 사장은 책임경영을 위해 일동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지만, 사실상 향후 일동제약그룹 성장을 진두지휘하게 된 격이다.
윤 사장이 독립경영을 맡은 후 일동제약에 변화가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일동제약은 종속회사 일동이커머스를 설립하고 일동샵을 열었다. 일동샵은 꾸준한 홍보 덕에 매출이 쌓이면서 순손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됐다.
일동샵과 신약 베시보는 책임경영에 나선 윤 사장이 내건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시장이 녹록지만은 않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쇼핑몰 시장은 대웅제약·한미약품·SK케미칼 등이 선점한 상태이고, 올해 초 보령제약도 가세했다. 일동제약은 판매 제품영역을 확대해나가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지만, 다른 제약사 역시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흑자로 전환한 현 성장세를 지속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신약도 예외는 아니다. 베시보는 B형간염 치료제 시장 후발주자다. 일동제약은 가격과 안전성을 무기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등 1000억원을 넘나드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경쟁력에 확신을 두기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