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방콕 지사’ 설립 …아세안 시장 공략 본격화
2017-10-25 11:05
현대일렉트릭이 태국 방콕 지사를 신설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스리우통(Sri U-thong), 테다(TEDA), 킨덴(Kinden) 등 7개 현지 주요 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방콕지사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싱가포르 지사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 시장을 무대로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회전기,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오는 2021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에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0억 달러(한화 237조 900억원)가 투자되며, 이 중 1100억 달러(124조 1900억원) 이상이 전력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태국의 올해 전력기기 시장규모는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아세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그간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국전력청(EGAT)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들만이 진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2년 230kV급 고압차단기를 수주함으로써 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일렉트릭은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오는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