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웹툰 '단지', '2017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
2017-10-25 09:34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만화의 치열한 오늘을 전망하고 내일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제정된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만화상이다.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해 그 중 5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레진코믹스 단지를 비롯해 △며느라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아, 지갑놓고 나왔다 △캐셔로가 선정됐다. 단지는 지난해 완결 후 올 봄 시즌2가 종이책으로 출판됐다.
단지는 어릴 적 부모형제의 학대와 차별 속에 성장한 젊은이가 독립 후 씁쓸하게 가족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2015년 여름 연재 이후 지금까지 조회수가 1600만을 넘어서고 있다.
레진코믹스 단지는 작가의 자전 고백성 작품으로,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인 동시에, 이 작품을 쓴 작가의 필명이기도 하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단지는 지난해 비슷한 아픔을 가진 독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시즌2를 연재했다. 전작인 '시즌1'이 작가의 자전적 고백이었다면, '시즌2'는 독자들의 아픈 고백을 작가가 대신 전해준다.
단지 작가는 "웹툰 단지가 수많은 '단지'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레진코믹스는 가정 내 학대와 차별 문제를 다뤄 우리사회에 자성의 울림을 준 웹툰 단지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11월 3일 제17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선장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