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효문동행정복지센터, '꽃을 든 수호천사'
2017-10-24 11:11
울산 북구 효문동행정복지센터가 사례관리가구 정서지원사업으로 진행중인 '꽃을 든 수호천사'가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북구에 따르면 효문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부터 사례관리가구 중 정서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꽃을 매개체로 한 정서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울증환자나 자살위험군, 독거노인, 1인 청장년가구가 그 대상이며, 효문동은 10가구를 선정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효문동 맞춤형 복지팀은 지난달 이들 10가구를 찾아 함께 꽃 화분을 만들었다. 함께 꽃을 심고, 소원을 적은 팻말을 화분에 붙이고, 물 주는 법도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대상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효문동 관계자는 "사례 대상자가 꽃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무료한 일상생활 속에서 소일거리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또한 대상자와 복지팀이 꽃 화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만들 수 있어 사례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례관리 대상자 A씨는 "혼자 살면서 생명이 있는 것을 키워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화분이 생기니 집 안에 조금은 생기가 도는 것 같다"며 "자주 찾아와 주는 효문동 복지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