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정감사 ... 동성애 ‘논란’
2017-10-23 16:17
與 ‘상임위 소관사항 아냐’ vs 野 ‘충남도정 관련사항도 국감 대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3일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 합법화 관련된 충남인권선언 및 인권조례에 대해 여야의 설전이 국감장을 뜨겁게 달 궜다.
발단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최근 충남도의 민감한 사안인 동성애 및 동성혼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 훈 위원장이 이를 제지하며 발생했다.
김 의원은 동성애 및 동성결혼에 대해 질의하고 ‘충남인권조례’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입장을 분명히 할 것과 인권조례를 제정하며 도민들과 소통을 한 사항인지를 물었다.
김 의원은 “안희정 지사의 발언으로 동성애 반대 행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으며 동성애나 성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또 청소년들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사회공동체 붕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안 지사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현실로 ‘실존하는 이웃’”이라며 “누구든지 자신의 인권을 침해받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발언을 제지한 위원장을 일제히 성토했다.
야당 의원들은 “상임위 소관사항 뿐만 아니라 충남도정 역시 국정감사의 사항 중 하나”라며 “위원장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이중 잣대로 과도하게 의원들의 발언을 제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설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간의 설전이 이어졌고 여당의원들은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며 국정감사장이 소란스러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