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둔 행안부 고위공무원, 35년 업무비법 책으로 펴내… 김형묵 전 국장

2017-10-23 14:39

[행안부 김형묵 전 국장]

지난 35년간 공직 현장에서 체득한 업무 노하우를 책으로 펴낸 정부부처 공무원이 화제다. 올 연말 정년퇴직하는 행정안전부 소속 김형묵 전 행정서비스 통합추진단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공로연수 중인 김 전 국장은 최근 '잘나가는 행정인의 조건'(메디치)이란 책을 펴냈다. 간략히 베테랑이 전하는 '행정의 길잡이'인 셈이다.

김 전 국장은 과거 고등학교를 마치고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투신했다. 하지만 이후 대학을 다니려 퇴직했고, 졸업 뒤 7급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35년간 말단에서 고위직까지 두루 거친 공직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정부조직관리 업무를 총 14년 맡았는데, 김대중 정부부터 조직개편만 4차례 참여했다. 김 전 국장의 특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급 때부터 최근까지 1294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 111권을 썼다.

김 전 국장은 "그저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간 써내려온 독서노트 내용 중 유용한 부분을 추렸다. 그렇게 탄생한 '잘나가는 행정인의 조건'은 실무자들이 실용적·단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책은 행정적 시각에서 업무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고, 세부사항을 심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1~3장에서 문서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프로세스 순서대로 담고, 그 사례들도 제시했다. 4장은 '스스로 노력하고 끈기만 있으면 성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를 실천할 때 도움될 글로 덧붙였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실무에서 관리까지 업무를 두루 경험해온 행안부 간부가 일처리 능력과 현장 노하우는 물론 행정에서 필요한 인문소양을 소개하는 책을 내놨다"며 "많은 공무원이 선배의 소중한 경험을 이어받아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다기한 문제들을 훌륭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행정인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