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한국 여자 골프, LPGA 투어 15승 놀라운 일”
2017-10-23 13:05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안니카 소렌스탐(47)이 올 시즌 15승을 합작 중인 한국 여자 골프의 현재와 미래를 높게 평가했다.
소렌스탐은 23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 기자간담회에 창립자 두샤 회장,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참석했다. 소렌스탐은 “올 시즌 한국 골프가 15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매우 놀랍다.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한국 골프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은희는 지난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합작한 시즌 최다승은 올해와 2015년의 15승이다. 2017년에는 김인경이 3승, 박성현과 유소연이 2승씩을 따냈다. 특히 올해는 5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3승을 거뒀다. 태극 낭자들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4개다.
한국 골프는 ‘골프 여제’ 소렌스탐의 기억 속에 오래전부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소렌스탐은 박세리를 최고의 라이벌이자 친구로 꼽았다.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많은 경기를 했다. 1990년대에 2명의 라이벌 중 하나였다. 여러 대회를 함께했고 지금까지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미국 올랜도에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 ‘세리 키즈’를 만들어낸 박세리는 여성 골프계의 우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이 1994년, 박세리가 1996년 LPGA 투어에 입회한 가운데, 두 선수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캐리 웹(호주)까지 세 명이 펼치는 라이벌전은 LPGA 투어 최고의 흥행 요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