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이종현 “‘란제리 소녀시대’ 배우들, 오래 남을 좋은 친구들”
2017-10-20 00:00
밴드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인 이종현(27)이 주영춘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던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종현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FNC WOW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이종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것 같다. 한 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해주신 감독님, 스탭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다시 만나서 다른 작품에서도 호흡 맞추고 싶다. 많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중 채서진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던 이종현.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들도 계셨지만 저와 마주친 신은 없었다. 다 동생들과 함께 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상한 책임 의식도 생겼다. 물론 동생들이지만 선배도 있고 동문(서영주 분)이는 어렸을 때부터 선배기 때문에 동생들에게 너무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며 “집중하시는 모습을 배우는 현장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배려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남달리 상황이 특별했다. 무슨 일 있으면 촬영 중에 저희 집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고, 더 형으로써 오빠로써 잘 챙겨주려고 노력했고 안 보이는 끈끈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종현은 “공감가더라. 그 친구(보나)를 봤을 때 무한한 응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이고 제가 느꼈던 것보다 더 큰 걸 감당하고 있는 친구기 때문이다. 저는 그 나이때 연습하고 도움 받았던 입장이었는데 그 친구의 경우에는 본인이 감당해야하고 보여드려야 할 게 많았기 때문에 시작부터 응원하고 챙겨줬던 것 같다”며 “그 친구도 많이 마음을 열고 서로 의지하면서 그랬다. 배우들 모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더라. 누가 좋은 이야기 하면 한 사람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노력했던 현장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드라마 배경이 대구다 보니 출연한 배우들 모두 사투리 연기를 해야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는 “보나는 대구 출신인데 제 입장에서는 이상하다고 들더라. 제가 부산 사람인데 나뿐만 아니라 다 느꼈을 것 아니냐. 아이들 연기하는 거에 집중하는 게 맞을 수 있겠다 싶었다”며 “동문이와 봉수는 스트레스 많이 배웠는데 북한 말이나 강원도 말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 친구가 연기를 잘하는데도 그렇더라. 그런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에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도 했었다. 시대극이나 사투리 연기하는 게 어렵더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극중 심애숙(도희 분)과의 관계에 대해 이종현은 어떻게 생각할까. “복합적인 감정이었다”던 그는 “흔히 말하는 내가 가지긴 싫고 남주긴 싫고 이런 마음인데 그걸 애숙이에게 똑같이 보이고 있더라. 극중에 그려지는 걸 보면 여러 면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면 정리를 해줘야하는데 나는 계속 밀어내고 있고, 그런 걸 보면 나쁘게 그려질 수도 있겠단 생각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가장 미안했던 건 촬영지가 합천이었고 차 타고 4시간이었다. 그런데 애숙이가 오면 집에 가라고만 하니까 정말 미안했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차기작과 새로운 캐릭터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가지고 있다. 이종현은 “작품 중반 때부터 좋은 기회로 많이들 찾아주신다. 이렇게 러브콜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부담감도 들지만 앞으로는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며 “연기는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반 판타지나 현실에 없는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오더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 어쩌면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굵고 진해서 그게 개성이라서 감사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종현은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남기려고 한다. 촬영 때마다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엔 정말 끈끈함을 많이 느꼈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지만 연기들을 너무나 잘하더라. 그래서 계속 배웠다. 아이들 나이를 들으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오래 볼 수 있는 친구들인 것 같다. 제게 도움도 줄 것 같고 사람이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현장에서도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작가님도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팬이라고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 편하고 재미있게 찍은 작품이다”라고 여전히 짙은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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