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권한상 교수, 강도 4배 높은 고압 송전선 개발 '주목'
2017-10-19 12:53
㈜TAS에 'CNT-알루미늄 송전선 제조방법' 4억 기술이전 계약
기존 알루미늄 고압 송전선보다 강도가 4배 이상 높은 고압 송전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권한상 교수(신소재시스템공학과)가 개발한 '카본나노튜브(CNT)-알루미늄 복합분말을 이용한 송전용 복합선재'가 그것.
권 교수는 원료를 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분쇄해 혼합하는 기술을 이용, 세라믹인 탄소를 금속인 알루미늄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결함 없는 송전용 복합선재를 만들었다.
권 교수는 "기존 알루미늄 고압 송전선은 전선 중심에 철 강선을 삽입해 강도를 보강했기 때문에 중량으로 인한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송전탑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복합선재를 이용하면 철 강선을 없애고 가벼운 고압 송전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송전탑 수를 줄여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훼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권 교수는 19일 오전 용당캠퍼스 한미르관 5층 회의실에서 ㈜TAS(대표 장민우‧경북 경산 진량읍 선화리)와 이 복합선재 제조방법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정액기술료로 4억 원을 받기로 했다.
알루미늄 압출봉재 제조회사인 ㈜TAS는 이 기술을 이용해 고압용 전선 및 전기차용 전선 제작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