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당대회] 14억 중국인, 세계가 주목....경계도 삼엄

2017-10-18 17:56
저장성 소학교 교사·학생, 中 공산당기에 직접 수 놓으며 당대회 개막 축하
中 우정국, '19차 당대회' 기념우표 발행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시작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개막식에 14억 중국인과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향후 5년 중국의 미래를 좌우할 당대회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성별, 연령대와 상관없이 고조됐다.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3시간 이상 이어진 19차 당대회 개막식은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중국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거리의 전광판, TV,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시 주석의 업무보고를 경청했다.
 

저장(浙江)성 원링(温岭)시 우건훙쥔(坞根红军) 소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중국 공산당기(党旗)에 직접 수를 놓으며 19차 당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 우건훙쥔(塢根紅軍) 소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직접 수를 놓은 중국 공산당기(黨旗)와 친필 편지로 19차 당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 19차 당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학생과 교사 모두가 기뻐했다”며 “직접 수를 놓은 공산당기와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쓴 편지에는 학생들의 진솔한 축복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19차 당대회 기념우표.[사진=중국우정국]


중국 우정국(郵政局)은 기념우표를 발행해 19차 당대회 개막을 기념했다. 기념우표는 우표 2매·우표 소형시트 1매의 세트로 구성됐다 우표에는 ‘초심을 잃지 말자(不忘初心)’, ‘계속해 앞으로 나아가자(繼續前進)’는 메시지가 담겼다. 소형시트에는 ‘꿈을 세우자(築夢)’는 문구가 포함됐다. 기념우표는 한 세트당 8.4위안(약 1435원)이다.

세계 각국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앞에는 중국 대형 정치 이벤트를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섰다. 1800여명의 외신 기자가 이번 당대회 취재를 신청했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연선국가의 비중이 컸다. 
 

18일 비가 오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19차 당대회 입장을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 모여있다.[아주경제DB]


중국청년보(中國青年報)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19차 당대회 개막식 보도를 위해 내·외신 취재기자들이 새벽 6시부터 인민대회당 주변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취재기자는 개막식에 앞서 ‘당대표 통로(黨代表通道)’에서 19차 당대회 취재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부장(장관 급)통로’ 개설에 이어 이번 당대회에서 ‘당대표 통로’가 처음으로 개설됐다. 이는 인터뷰를 원하는 기자들을 위해 제공하는 공간을 말한다. 실제로 18일 오전 7시30분부터 인민대회당 1층 중앙홀 북측에서 1시간 동안 인터뷰가 진행됐다.

중국 전역의 경계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당대회 개막 전인 17일부터 모든 일정이 종료되는 25일까지 베이징의 모든 지하철역에서 승객과 수화물에 대한 안전검사가 실시된다. 실시 첫 날인 17일 베이징 주요 지하철역에서 승객들이 탑승을 위해 1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