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각 대학에 지부 운영 제안…'청년층 껴안기' 시도
2017-10-18 11:21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8일 청년조직을 강화하고 시민 사회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5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학에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중앙당에 시민사회국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당 조직 혁신안을 소개했다.
류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대 지지율 33%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2017년 대선에서 한국당은 20대 지지율 8%를 얻는 데 그쳤다"면서 "잃어버린 청년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이번 혁신안의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또 중앙당에 '국회보좌진위원회'를 신설해 현직 보좌진으로 구성하고,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국회보좌진위원회 위원 3인을 상임전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현재 국회 내 존재하는 '국회보좌진협의회'를 위원회로 격상해 보다 활발한 정치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출직 후보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각종 선거 6개월 전, '당 대표 배 청년정책 공모제'를 개최해 실질적은 청년 정책을 마련하고, 선거 후 법률·조례 안으로 국회 및 지방의회에서 발의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중앙당 사무처에 시민사회국을 신설, 당과 시민사회 간 협의 및 보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혁신위의 제안이다. 특히 국 내에 법률지원팀을 운영해, 시민사회 활동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류 위원장은 이날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서민중심경제 관련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문제와 강령 및 로고 변경 등을 검토중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혁신위에서 자진탈당 권고를 한 두 의원에 대한 당의 조치 여부와 관련해, 류 위원장은 "우리가 하려는 방향으로 실행하시라고 (홍 대표에게) 압력을 많이 넣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보복은 제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고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탈당 권고에 대해서도 그는 "바뀐 것은 없다"면서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하셨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