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8일 윤리위서 '朴 징계' 결정…박대출 "현대판 고려장"
2017-10-17 16:21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징계를 앞두고, 친박계인 박대출 의원이 17일 "당적 문제는 본인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1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혁신위의 안대로 '자진 탈당 권유'가 내려질 경우, 현역 의원인 두 의원은 의원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나 박 전 대통령은 수용 거부 시 제명 처분된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당적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은 정치도의적으로,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혹하다"면서 "본인에게 맡길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형국에 출당은 자유한국당이 굴복하는 모습"이라며 "‘현대판 고려장’에 다름 아니다. 집안 살리겠다고 늙고 병든 가족 내다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밖에선 보복, 안에선 배신’. 이런 저주의 시대로 가서는 안될 것"이라며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한솥밥 먹던 가족의 도리다. 책임을 지는 문제는 스스로 결정할 때 아름다우며 명예로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라며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 가야한다"며 구 정권과의 단절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