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女플러스'
2017-10-18 06:00
대표이사·상품·인사부문장 3대 핵심보직 모두 여성
홈플러스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13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임일순 사장을 필두로 주요 부문에 여성 임원급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선 임일순 사장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 타이틀을 확보했다. 업계 특성상 현장근무직에는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여성 CEO는 전무했다는 점에서 임 사장이 과감하게 ‘유리천장’을 깬 셈이다.
비단 사장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의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8%에 이르고,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절반이 여성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핵심인 상품부문장과 기업운영의 핵심인 인사부문장까지 여성이 임원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의 승진 전 직책 또한 요직인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이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상현 전임 사장과 함께 지난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기업운영의 핵심인 인사부문장 역시 여성이다. 최영미 전무는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9월 창립 이래 고졸 공개채용 제도를 신설, 올해 1월부터는 기존에 일부 비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전역 부사관 특별채용을 정기 공채로 확대했다. 이 밖에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취약계층 채용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시키는 등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 인사를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이런 인사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