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 오작동 37번 헛출동

2017-10-16 09:04

  [출처=국회 강석호 의원실]


전국의 119 소방대원이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하루 평균 37번 이상 현장에 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은 물론이고 긴급 장비들의 불필요한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간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출동건수는 총 6만8037건으로 연 평균 1만3600여건이었다.

올해 1~8월 8개월 동안에만 이미 9370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32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광주시 1192건, 경기도 912건, 대구시 884건 순이었다.

이런 소방시설 오작동의 원인으로는 낮은 단가의 저급품 화재경보기 설치, 관리부실 고장 등이 꼽혔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전기적인 문제로 불편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19 생활안전 활동 현황'을 보면, 2012~2017년(8월말 기준) 벌퇴치·벌집제거 74만6554건, 위해동물 포획 및 퇴치 41만9365건, 갇힘사고 처리(실내·차량 포함) 28만5876건 등의 비중이 컸다. 이외 전기가스 안전조치(2만269건), 위험 고드름 제거(4183건)도 일부 있었다.

강석호 의원은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필요치 않은 출동이 잦아지게 되면 실제 소방력이 요구되는 현장에 대한 긴급한 지원이 어려워진다"며 "평상시 주기적인 점검 등 소방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