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경쟁 불붙은 동남亞 군사력 증강
2017-10-13 18:09
인도네시아 라오스에 항공기 무기 공급… 중국산 무기 수요도 급증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 항공기와 무기를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기 구입을 확대하는 등 군사적 지출을 늘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무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JP)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일 웨스트 자바주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인도네시아는 라오스가 필요한 고품질의 방위 상품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양국 간의 교육과 약물 통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무기 구입을 확대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제 1 무기 공급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무기 구입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중국산 무기를 도입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중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차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중국은 최소 7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무기를 판매했으며 판매규모는 5억 달러(약 5645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해역 영유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산 무기들이 중국을 겨누게 될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 국가와의 마찰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주변 해역에 출현하는 중국 해군 함정과 해경선을 몰아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무기 개발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변 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