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파트너에 손 내미는 네이버·카카오…'상생 플랫폼'에 주목
2017-10-10 07:50
9일 카카오에 따르면,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주문 후 생산 체제로 바꿔 중소 사업자들의 재고를 없애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선보인 '메이커스위드카카오'가 누적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3월 '카카오메이커스'로 분사하며 6개월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카카오의 대표 '소셜임팩트' 사업 모델로 자리잡았다. 소셜임팩트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부담 없이 제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핵심 취지다. 이에 지금까지 230여개 업체가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출시 이후 주문 성공률 90%를 기록했으며, 이들 매출은 월평균 20%씩 뛰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카카오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파트너센터'를 구축, 아티스트의 콘텐츠 기획·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멜론이 10년 이상 구축해온 3000만 고객의 소비 이력과 활동 내역이 포함된 빅데이터를 아티스트 및 기획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아티스트가 파트너센터에 등록한 콘텐츠는 멜론의 이용자 개인 페이지뿐 아니라 멜론 내 다양한 영역에 노출된다. 멜론 메인, 멜론TV, 스타포스트, 아티스트 채널등에 콘텐츠가 올라가며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콘텐츠 소비 활성화를 통한 차트순위 상승, 인지도 향상 효과까지 얻고 있다.
네이버는 각 지역의 파트너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해 8월 개설한 '네이버 플레이스'는 중소사업자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동네강좌, 동네책방, 동네카페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업종의 스몰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있다. 동네 가게들의 소소한 소식과 행사 등 지역의 살아 있는 문화를 알리고,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 이어 제주와 인천, 부산지역 서비스도 추가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전국 모든 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중소 사업자들을 참여시키고 이들을 고객과 어떻게 하면 쉽게 연결해줄 수 있는지가 플랫폼 사업의 핵심"이라면서 "이들의 성과가 높아질수록 플랫폼도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상생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