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하반기에도 한국형 ‘카길’ 달성 한발 앞으로
2017-10-07 16:35
팬오션이 상반기 순항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곡물 유통사업을 통한 한국형 ‘카길’로의 변신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해 곡물 유통 사업 목표량인 약 120만t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지난해 2월 브라질산 옥수수 7만1500t을 인천항에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곡물 유통사업에서만 100만t을 실어 날랐다.
이는 팬오션이 2015년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곡물사업실을 신설하고 만들어낸 첫 성과로, 또 다른 먹을거리 발굴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0만t에서 앞으로 20~30% 정도 수송량을 늘리는 등 중장기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라며 “글로벌 회사인 카길처럼 앞으로 내부 곡물 트레이딩 물량과 해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해나갈 것”고 강조했다.
팬오션 측도 상반기 운임지수의 변동을 감안해도 하반기에 큰 낙폭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상반기에 벌크선 운임이 오르내림을 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라며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없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벌크 운송에만 초점을 맞춰져있던 팬오션의 사업 구조가 곡물 유통 등으로 다각화 되면서 시장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이 살아나면서 팬오션이 과거 STX 시절의 영광 찾기에 나선 듯 보인다”라며 “곡물 유통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면 엣 명성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