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물 조망권' 단지 '인기몰이'

2017-10-04 16:59
조망권 따라 같은 동에서도 가격 '억' 차이

'물 조망권' 갖춘 주요 분양 단지 리스트. [자료출처=리얼투데이]


최근 바다, 강, 천 등 이른바 '물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동 안에서도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 매매가격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네이버 부동산 매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 203동 전용면적 84㎡의 경우 한강 조망이 되는 5층 이상은 매매가가 10억원 대에 형성돼있다. 하지만 조망이 되지 않는 2층의 경우 매매가가 8억9000만원 대로 조망권 매물에 비해 가격이 1억원 이상 낮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물 조망권 단지의 인기는 뜨겁다. 삼호가 올해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은 81가구 일반 모집에 총 3만6858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4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광안리 조망이 가능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변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변 단지는 대체로 희소성이 있어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대보건설, 신동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6블록에 '동탄 자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바로 앞에 동탄 호수공원이 위치해 호수 조망이 가능하며 공원, 산책로 등의 인프라도 형성돼있다.

일신건영도 이달 강원 속초시 조양동 산255번지 일원에 '속초 조양동 휴먼빌'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청초호가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마트, 영화관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금성백조주택은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역 내 최고층인 21층 높이로 삼천포 신항 등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남일대 해수욕장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