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올해 국내서 테러 의심사건만 13건…구조대 조속 설치해야"
2017-10-04 08:26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테러 위협 및 의심사건이 13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40%는 테러대응 구조대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4일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테러 위협 및 의심 사건으로 테러대응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총 13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건, 인천 3건, 대구 2건, 울산 1건, 경기 1건, 광주 1건 등이었다. 사건 유형별로는 폭발물 위협 및 의심이 전체의 69%인 9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백색가루 등을 이용한 생물테러 의심 3건, 총기난사 위협 1건 순이었다.
현행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상 각 지자체의 시도소방본부에는 의무적으로 테러대응구조대가 설치(규정상 시도 단위 설치)돼야 한다. 그러나 의원실이 전국 지자체 18곳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테러대응구조대가 있는 곳은 올해 7월말 기준 서울, 대구, 부산 등 11곳(61%)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대형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시도에 테러대응구조대가 없는 곳은 조속히 설치해야 하며, 테러사건 유형별로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세부 대응 전략과 대책을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