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대종상영화제] '더 킹'부터 '택시운전사'까지…각 부문 후보 공개

2017-09-29 17:45

제54회 대종상영화제 후보로 오른 두 작품[사진=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메인포스터]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종상영화제가 54번째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각 부문 다양한 후보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29일)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구회)는 “한재림 감독의 ‘더 킹’, 이준익 감독의 ‘박열’,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 등 5편의 최우수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 등 총 18개 부문의 후보(작)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계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도 담아낸 작품들이 많았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대종상 후보에도 ‘택시운전사’, ‘박열’ 등의 작품이 다양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택시운전사’는 총 11개의 부문, ‘박열’은 12개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공정성·불참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대종상은 쇄신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심사의 공정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심사위원들을 재배치했다. 문화예술계 및 학계의 추천 인사 32명으로 예비심사위원회(위원장 배장수, 전 영화평론가협회장)를 구성하여 열흘간의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작)를 선정해 변신을 꾀하고자 한다.

이들 후보(작)들 가운데 최종 수상자(작)를 선정할 본심 심사위원에는 강유정(영화평론가, 강남대교수), 김형준(한맥문화 대표), 김홍준(영화감독, 영상원 교수), 달시 파켓(영화평론가, 부산영화아카데미 교수), 오동진(영화평론가, 마리끌레르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성일(영화평론가), 정수안(영화평론가, 동국대 교수), 윤성은(영화평론가), 허문영(영화평론가) 등 9인이 확정됐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본심 심사위원들의 허락을 얻어 심사 과정 전체를 매스컴에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던 예심 출품제도를 없애고, 내년 ‘제55회 대종상영화제’부터는 해당 기간 동안 상영된 한국영화 전체를 대상으로 후보(작)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 외 각 부문의 후보는 다음과 같다.

▶ 감독상- 박정우(‘판도라’), 변성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준익(‘박열’), 장훈(‘택시운전사’), 한재림(‘더 킹’)
▶ 기술상- '더킹',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프리즌'
▶ 기획상- '더 킹', '박열', '재심', '택시운전사', '판도라'
▶ 남우조연상- 곽도원('특별시민'), 김인우('박열'), 김희원('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배성우('더 킹'), 정진영('판도라')
▶ 남우주연상-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이제훈('박열'), 조인성('더 킹'), 한석규('프리즌')
▶ 미술상- '대립군', '더 킹', '박열', '택시운전사', '판도라'
▶ 시나리오상 - '가려진 시간', '더 킹', '미씽-사라진 여자', '박열', '택시운전사'
▶ 신인감독상- 김주환('청년경찰'), 나현('프리즌'), 신준('용순'), 엄태화('가려진 시간'), 양경모('원라인')
▶ 신인남우상- 김준한('박열'), 박서준('청년경찰'), 민진웅('재심'), 변요한('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최민호('두 남자')
▶ 신인여우상- 신은수('가려진 시간'), 오예설('지렁이'), 이수경('용순'), 임윤아('공조'), 최희서('박열')
▶ 여우주연상- 공효진('미씽- 사라진 여자'), 김옥빈('악녀'), 염정아('장산범'), 천우희('어느날'), 최희서('박열')
▶ 여우조연상- 고(故) 김영애('판도라'), 김소진('더 킹'), 김해숙('재심'), 문소리('특별시민'), 전혜진('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 음악상- '가려진 시간', '더 킹', '박열', '싱글라이더', '택시운전사'
▶ 의상상- '대립군', '더 킹', '박열', '임금님의 사건수첩', '택시운전사'
▶ 조명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판도라', '프리즌'
▶ 촬영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 최우수작품상- '더 킹', '박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판도라'
▶ 편집상- '더 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택시운전사', '판도라'

[사진=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한편 대종상영회제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개천절인 내달 3일 사직단내 단군성전에서 단기 4350년 ‘개천절 대제전’을 연다. 이날 김 위원장은 초헌관으로 잔을 올릴 예정이며, 문체부 도종환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다. 또 제례가 끝난 뒤에는 강연과 사물놀이, 전통연희 등 다채로운 전통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