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 사이버경찰 가동

2017-09-28 08:01
하루에 인터넷 떠도는 소문 100건 이상 '팩트체크'

바이두 '팩트체크' 플랫폼 메인화면


중국이 내달의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단속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두(百度)가 '사이버 경찰'로 나섰다.

바이두가 지난 27일 전국 각지의 사이버경찰 순찰 계정 372개를 한곳에 모아놓고 소문의 진상을 밝히는 이른바 '팩트체크(辟謠·피야오)' 플랫폼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팩트체크 플랫폼은 중국 공안당국의 지휘 아래 바이두가 자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플랫폼은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각종 소문을 제일 먼저 발견해 사이버경찰 등 정부기관, 전문기관, 분야별 학자·전문가 등을 통해 해당 소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팩트 체크를 실시간으로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팩트체크 내용은 바이두가 운영하는 검색포털·뉴스·커뮤니티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수억명의 누리꾼에게 전달된다.

플랫폼은 우선 초기엔 전국 678곳의 권위 있는 전문기관을 통해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유언비어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 게 목표다. 그 다음엔 점차 전문기관 수를 2000곳으로 늘려 100만건 이상의 팩트체크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나중엔 전국 최대 팩트체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련 데이터와 기술을 사회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新浪微博)도 전날 웨이보에 '커뮤니티 감독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웨이보 이용자를 대상으로 1000명의 웨이보 감독원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감독원들은 웨이보에서 음란물, 불법·유해 정보 등을 발견해 신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웨이보 측에서 감독원의 신고 횟수에 따라 각종 보조금이나 회원업그레이드 등 우대혜택을 부여하고, 매달 신고횟수가 가장 많은 감독원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포상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내달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시나웨이보와 중국판 카카오톡인 텐센트의 위챗, 바이두의 인터넷 게시판인 티에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폭력과 테러 등 불순한 정보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사이버보안법 위반을 적용해 법정 최고액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와츠앱도 불법 정보 확산을 이유로 완전히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