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8월 식량 배급량, 300g 수준…배급량 감소가 반드시 식량이 부족한 거라 보긴 어려워"
2017-09-27 16:11
VOA는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들에게 1인당 하루 300g의 식량을 공급했다며 이는 가장 배급량이 저조했던 7월과 같은 수준이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이 같은 배급량은 북한 당국의 목표치인 1인당 하루 573g에도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유엔의 최소 권장량 600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식량이 반드시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를 통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면 옥수수 가격이 쌀 가격과 비슷하거나 차이가 없어야 하지만 현재 북한 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쌀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며 배급량이 감소했다고 반드시 식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 당국이 농작물을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했거나 국제사회의 지원 감소 등으로 과거보다 충분한 곡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식량 배급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WFP는 지난 8월 한 달간 북한의 탁아소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64만9천여 명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 등이 함유된 영양강화 식품 1650t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여 명에게 2114t의 식량을 지원한 것과 비교해 약 22%나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