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녹색구매' 태국ㆍ베트남 물들인다
2017-09-26 17:16
환경산업기술원, 태국과 공공녹색구매 활성화 협정
‘환경을 살리는 소비’로 알려진 공공녹색구매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7일(현지시간) 태국 자원환경부 오염통제국과 공공녹색구매 활성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총국으로부터는 협력 의향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환경산업기술원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주관하는 ‘아·태 녹색구매제도 컨설팅 및 이행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공공녹색구매란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녹색제품을 의무 또는 우선 구매‧사용함으로써 녹색제품 시장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반구축에 기여하는 제도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태국과 베트남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계획 수립 △중점 품목 관련 공공녹색구매 기준 마련 및 이행 지원 △한국의 공공녹색구매제도 운영 경험 공유 등을 지원한다.
지원사업은 2019년 6월까지 진행하며, 추진결과는 사례 보고서로 제작해 다른 국가들이 공공녹색구매를 이행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 공공녹색구매제도 운영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후 10여년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모범적인 제도 운영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공공녹색구매 규모는 2조8456억원으로, 건축 및 건설 자재 품목 중심으로 성과를 거뒀다.
김용진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사업본부장은 “개도국에 대한 공공녹색구매 지원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친환경 제품시장을 확대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선도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