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내부 오염 가능성 우려… 서울시,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
2017-09-26 08:44
메인포스트, 수송부 일부 오염물질 초과 기준에 근접
용산미군기지 내 2곳 주변에서 일부 오염물질이 초과 기준에 근접하게 나와 내부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외부 경계지역)에서 실시한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대상은 메인포스트, 수송부,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 6개소다.
앞서 시는 녹사평역 지하 터널에서 오염이 발견된 2001년부터 70억여 원을 투입해 주변 지역의 정화 및 수질 모니터링 작업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주관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함께 진행했다.
TPH는 경유나 등유, 윤활유, 벙커유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이다. 기준치 이상 인체에 오래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 마비, 뇌 기능 장애,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이다. 시는 다음달 중 추가 정밀 재조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하수 오염도는 크실렌이 기준치 이내 극소량 검출됐다. 서울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관련 규정에 근거, 이전 중인 용산미군기지에 대해 환경부와 국방부에 기지 내부 환경조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