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안철수 직접 만나 ‘이해진 평가절하 발언’ 사과

2017-09-25 18:40


[사진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평가절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안 대표를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질책의 말을 들었으니 직접 뵙고 사과드리고 싶었다”면서 “제가 사죄드리고 (안 대표께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공정과 혁신에 대한 고견을 청했고, 정기국회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법안에 많은 관심을 달라고 부탁했다"며 "(안 대표가)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말씀을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를 보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과 민낯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년 전에 우리나라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 수준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고 해도 3류가 1류를 깔본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그날 바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단체 간담회에서 "안 대표가 매서운 질책을 주셨는데 겸허하게 수용하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말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고 경제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연의 책무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