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이저러스 파산 신청에도 끄떡없는 롯데마트
2017-09-26 08:10
라이선스만 보유…상품구성 다양화·체험형 완구 배치
매년 매출 급상승…10년째 승승장구 “국내 영향 없다”
매년 매출 급상승…10년째 승승장구 “국내 영향 없다”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인 미국 토이저러스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국내 라이선스를 보유한 롯데마트는 매년 매출이 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1600개의 매장과 115억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장난감 왕국’인 미국 토이저러스의 표면적 파산 이유는 극심한 경영난에 따른 부채관리 실패다.
그러나 실질적인 몰락 이유는 아이들의 장난감 소비패턴에 대한 변화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구조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 5월에서야 아마존과 견줄만한 온라인쇼핑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한발 늦었던 것.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배경은 다양한 상품 구성이 한몫을 했다. 피규어, 드론 등 키덜트존 확대와 신규 카테고리 개발, 한 발 빠른 신상품 입점, 단독 상품 운영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견인했다. 또 체험형 완구를 매장 곳곳에 배치,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고객을 유인했다.
특히 미국과 달리 온라인몰을 발빠르게 론칭, 온라인쇼핑 수요에 발빠르게 적응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온라인 완구 전문몰인 토이저러스몰은 오픈 1년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 해까지 매년 평균 2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토이저러스 매장이 미국 본사에서 공급받는 PB상품은 전체 상품의 5%에 미치지 않아, 파산신청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